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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 바다여행, 스푼의 첫번째 국내여행 이야기 (간월암, 군산, 변산)
이름 : 윌리 [레벨 : 0, 포인트 : 2118, 가입일 : 2009.07.22]
분류 :   등록일 : 2017-09-18 19:00:15   조회수 : 331, 추천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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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미, 병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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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 원없이 걸으며 여행길에서 누구나 기대하게 되는 청명한 가을 하늘과 은은하게 깔린 새벽안개, 아름다운 서해바다 낙조와 담백한 바다 내음은

물론 우연의 멋스런 순간까지 빠짐없이 모두 경험하고 돌아왔습니다.

새삼 또 다시 느낀 건 언제 어디로 떠나던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에선 행복이, 사랑이 마구 넘쳐난다는 사실!       

 

서해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달의 인력에 의해 움직인다 배웠지만 그게 우리가 움직이는 타이밍에 따라 절묘하게 빠지고 다시 차오르는 그런 마법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무학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간월암에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바닷물이 멀찌감치 물러나 우리의 길을 터 주었지요. 

 

간월암의 이런 멋은 세상 방방곡곡에 자랑하고 싶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죠.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의 희노애락이 이들의 표정에 담겨 있어요.

 

군산으로 공간을 옮겨서 윌리가 사랑하는 천하제일 무우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추억의 초원사진관 앞에 섰습니다.

이성당 빵집은 점심 때를 훌쩍 넘긴 시간임에도 그야말로 불야성이더군요.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한때 온 국민이 브라운관TV 권투중계에 열광하는 순간이 있었죠. 

국내 유일의 일본식 조동종 사찰인 동국사를 나와 군산체육관 골목으로...

 

군산 구도심의 탁류길은 옛 것의 멋을 지금의 시대 감각에 맞추어 재구성 한 아주 매력적인 소도시라 할 수 있어요.

밋밋하고 평범한 듯 한 옛 골목길은 어느덧 걷는 이들을 각자의 향기로운 옛 추억의 순간으로 돌려놓죠. 

 

옛군산세관

군산 구도심의 도로가 다른 오래된 도시에 비해 넓은 이유는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한 마차 이동을 위해 신작로를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래요. 

 

서해바다 변산 채석강에서 만난 여행 첫날의 낙조는 정말, 정말 멋지더라구요. 

 

우리는 변산반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조정한 마실길 코스을 걸었어요.

그리고 우린 그 순간의 청명한 하늘과 풋풋한 바다 내음을 머금은 뺨을 간지르는 솔바람을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죠.

 

걷는 동안에는 다소의 오르막 길과 아늑한 소나무 숲, 탁 트인 모래 해변과 조심히 걸어야 할 바위길과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길을 인생에 비유하는 것이겠죠.

 

우린 언제 어떤 순간에라도 즐겁고 행복 할 준비가 되어 있어요.

더욱 기가막힌 사실은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금방 동화되어 절묘하게 하나로 섞이게 된다는 거죠.  

 

모세의 기적을 연상하게 되 듯 때마침 채석강 바다가 근사하게 열렸고 우린 파도와 바람과 시간이 만들어낸 초자연적인 예술의 공간을 넋을 잃고 걸었어요. 

 

지금 이 순간 오직 여러분을 위해 스푼이 준비했어요. 짜잔~ 

 

변산 모항의 해나루 가족호텔

이런 아름다운 자연 속의 괜찮은 호텔에서 이틀밤이나 묵으면서도 아침식사 시간 빠듯이 맞춰 깨어나 비몽사몽 소홀했던 저는 참 바보입니다 ㅠㅠ

 

이번 여행에서 제가 가장 잘 했던 판단은 내소사에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여유있게 둘러 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라 생각해요.

 

듣던대로 내소사의 전나무길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대웅전까지의 두번째 문인 천왕문을 통해 처음 보여진 경내는 군더더기 없이 겸손하고 소박한 선비의 

기품을 담고 있는 듯 해서 모두가 감동했죠.  

그리고 일찌감치 내소사 입구에 도착해 우리를 반겨준 해설사님의 설명도 너무 간결하고 좋았어요.

 

내소사를 떠나 찾은 곰소 염전은 공식적인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어요.

파란 하늘 빛을 그대로 담은 바닷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마르고 채우기를 반복하는 사이 하얀 결정체의 꽃이 피어난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천일염이라

이름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린 이날부터 시작된 "곰소젓갈발효축제(9/15-17)" 행사장에 들러 맛있는 젓갈을 한 보따리 구입하고 근사한 젓갈정식으로 최후의 만찬을 즐긴 뒤

상경길에 올랐답니다.

 

스푼의 다음 국내 여행은 동해바다 강릉과 정동진, 양양에 걸친 해파랑길을 걷는 포구여행입니다.

가끔이라도 스푼의 여행에 마음이 끌린적 있다면 여러분 모두는 행복 할 자격있는 분들입니다.

두번째 바다여행에는 좀더 많은 분들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인생은 아름다워라~

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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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2017-09-19 14:43:53 추천수 : 0
글을 읽으니 다시 그때 그 여행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국내에도 바다옆으로 이쁘게 만들어진 길이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특히, 온 하늘을 빨갛게 물든 낙조는 너무나 예뻤어요^^
휀도라 | 2017-09-19 17:18:40 추천수 : 0

이렇게 멋진 해안길!!

저는 높은 산을 올라갔기에 미쳐 가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쪼미 | 2017-09-21 11:13:10 추천수 : 0

일본과는 또 다른 국내 여행이었습니다~
바다로 떨어져 붉은 빛이 퍼지는 낙조와 노을이 너무 멋졌고,

유쾌하신 분들과 함께였기에 걷는 발걸음도 더욱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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